"직장 가까운 게 최고"…직주근접 단지는 선방 중

입력 2022-08-21 17:02   수정 2022-08-22 00:28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확산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직장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아파트 단지는 여전히 굳건한 모습이다. 업무와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문화가 정착되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에서도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집값 하향 조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 같은 직주근접 단지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 원주시 무실동에 선보인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일반분양 823가구 모집에 2만8873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평균 35.1 대 1의 경쟁률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올 들어 본격화한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으로 매매와 분양 시장 모두 침체돼 있는데 이례적인 결과”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단지는 공공기관이 주로 모여 있는 원주혁신도시와 대형병원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됐다.

지방 도시는 일자리가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인구 유입이 이뤄지다 보니 공공기관, 대기업, 산업단지 등 대형 업무시설에 가까울수록 기반 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잘 형성된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부침이 있더라도 직주근접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분양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거둔다는 것이다.

실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집값 하향 조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직주근접 단지는 비교적 영향을 덜 받고 있다. 충남 천안 청당동에 있는 ‘천안 청당 한양수자인 블루시티’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주변에 검찰청, 법원 등이 있는 천안 청수지구 행정타운에 들어서 있다.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올 들어서도 매매 가격이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서울 도심뿐 아니라 지방 각 도시에서 2년 전 수준으로 집값이 주저앉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8월 이 단지 전용면적 84㎡ 매물은 4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 초기인 2018년 9월 거래 금액인 2억5900만원에서 1억6100만원 오른 뒤 큰 폭의 하락 없이 매매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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